Thursday, 13 Feb 2025.

오후에 주방 정리를 마치고 남은 반찬으로 비빔밥을 뚝딱 해 먹는다. 난 학창 시절부터 비벼 먹는 걸 참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 반찬 집어 먹는 시간을 아껴보겠다고 생긴 일종의 극한 습관의 잔재...(?) 비빔밥을 먹을 때는 달걀은 항상 2개! 1개는 간에 기별도 안 가고 너무 아쉬운 느낌이 든다. 달걀 2개 반숙으로 밥 든든히 챙겨 먹고 서둘러 우체국으로 향한다. 아끼던 레코드판들을 팔게 되어 택배로 부친다. 그러고 나서 도서관으로 향한다.

도서관 가는 길에 붕어빵도 사 먹는다. 나는 무조건 팥으로 히히. 길거리에서 파는 붕어빵은 추운 날 먹어야 제맛이기에 계절 간식도 종종 챙겨 먹는다. 붕어빵의 온기를 느끼며 평범한 것들로 채우는 일상이 더욱 즐거워지는 순간이었다.

노을도 어김없이 보면서 또 혼자 내적 감사와 감탄을 반복한다. 나는 정말 태양을 바라보는 게 너무 좋다. 저녁에는 봉사활동도 하고 나름 뿌듯한 하루를 보냈다. 청소하고 맛있는 거 먹고 걷고 노을도 보고 되도록 선한 행동을 하고. 이만하면 완벽한 하루 아닌가.
'하루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 두집살림 근황 (2) | 2025.05.05 |
---|---|
사색의 기록 (4) | 2024.11.22 |
Comfort Close to Home (1) | 2023.10.15 |
Daily Brunch Time (0) | 2023.10.08 |
등가교환 (0) | 2023.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