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의 기록

#66 사냥개의 정적인 하루

mercysky 2021. 5. 14. 23:39

왜 나는 타인의 열정에 열광할까.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나도 무언가를 해낸 것 같은 혹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현실은 열정을 쏟기도 전에 녹다운이다.
대리 만족이라도 느끼려 그들의 열정과 끈기를 지켜본다. 운동과 예술에 엄청난 갈증을 느끼고 있다. 특히 운동. 개처럼 뛰어다니며 숨이 턱 끝까지 찬 이후에 온몸이 땀으로 범벅되어 반짝반짝 빛나는 경험을 다시 하고 싶다. 오랜만에 샌드백도 치고 싶고. 아아- 어쩌다 이리 정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는가. 사냥개는 집 밖을 뛰어나가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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