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의 기록

#96 넋두리

mercysky 2021. 6. 13. 23:55

#1 누군가 나의 영역을 침범하면 나는 굉장히 신경질적으로 바뀐다. 내가 남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처럼 남도 내 영역을 함부로 침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령 남의 물건을 함부로 가져다 쓴다든지, 남의 시간을 함부로 여겨서 예정된 할 일을 못 하게 한다든지 등. 내 시간을 내가 세운 계획대로 쓰고 싶은데 그걸 방해하는 요소가 있으면 몹시 거슬린다. 원래 계획적인 인간이 아닌데, 시간이 유한하다고 깨달은 후부터는 그렇게 됐다.

#2 각자 조금 더 현명하게, 지혜롭게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 워낙 나란 인간은 공감과 감정이입이 빨라서 가까운 사람의 불안 요소를 너무 쉽게 흡수해 버린다. 차라리 모르고 사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그렇다고 모른 척하기에도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 그냥 무식하면 공부를 해서, 각자 행복했으면 좋겠다. 제발.

'100일간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98 나도 무언가를 하는 중  (0) 2021.06.15
#97 감정이라는 녀석  (0) 2021.06.14
#95 방전  (0) 2021.06.12
#94 이해와 깨달음의 시간  (0) 2021.06.11
#93 그대에게  (0) 2021.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