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의 기록

#24 이 사회는 나의 전부가 아니다

mercysky 2021. 4. 2. 23:54

전부인 것처럼 보여도 조금만 벗어나 보면 아주 작은 부분의 일부임을 알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미생의 한 대사. 며칠간 업무분장 때문에 머리가 아팠는데 고민한다고 고민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라서 결단을 내렸다. 어딜 가나 장단점은 존재하니까 내 마음을 고쳐먹자고 다시 한번 내게 주문을 걸어 놓는다. 어느 때에 이 시기를 돌아보면 뭐 하나라도 남는 게 있겠지. 어떤 일이든 멀리서 보면 버거운 높은 산 같더라도 막상 한 걸음씩만 내디딘다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가면 누구나 산을 오를 수 있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쪽이 앞으로의 날들로 내가 고통받지 않을 것 같다. 가끔은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는 것이 득이 될 때도 해가 될 때도 있으나 결과가 어떻든 속앓이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바꿀 수 있는 부분은 바꾸고 그래도 바꿀 수 없는 부분은 참거나 포기하거나 수긍해서 내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 특히 직장이라는 곳에서는 너무 참기만 해도 문제고 너무 드러내도 문제다. 이 사회는 나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내 삶을 지키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야 한다. 내가 내린 결정을 후회하지 말자. 결정한 순간에는 그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판단했으므로. 결정했으니 앞으로는 어떻게 하면 더 잘 해낼 수 있을까의 고민만 하면 될 거다. 늘 그렇듯 나는 잘 해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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