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준비, 시작!

드디어 주말이 다가온다. 오늘 아침 일찍 언니와 요가원에 다녀와 상담을 받고 등록을 했다. 당장 다음 주 월요일부터 6시 10분 새벽반에 나간다. 원장님이 요가를 사랑하고 많이 배우신 분이기도 하고 요가원도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라 고민하지 않았다. 혼자 하면 쉽게 포기할 수도 있으니 언니와 함께 건강한 활동으로 아침을 여는 일이 굉장히 의미 있을 것 같다. 올해는 아침형 인간이 되고자 생활 패턴도 바꾸고 있는 터라 더 잘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새벽 요가로 몸과 정신을 가지런히 다듬고 꾸준히 책 모임을 하면서 지적 갈증을 해소한다. 그리고 내년 퇴사 날짜를 잡아두고 하고 싶은 일을 차근차근 준비해 볼 것이다. 단순히 이곳을 벗어나겠다는 일념 하나로는 부족하다. 벗어나는 건 벗어나는 거고, 나를 위해, 내 삶을 위해 더 행복한 패턴을 만들어내야 한다. 모든 에너지를 내게 집중시키고 싶다. 회사와 관련된 일과 사람들이 주는 영향이 내 발끝에도 못 미치도록 아주 높이 올라갈 것이다. 끝으로 언니가 공유해준 법륜 스님 말씀으로 하루를 마무리 해야겠다.

문제는 저 인간 때문에 내가 괴롭다고 생각하면 저 인간이 고쳐져야 행복해진다는 거예요. 그런데 저 인간이 고쳐질까요?
제가 하나 묻겠습니다. 여러분 자신을 바꾸기가 쉬워요, 어려워요?
어렵습니다. 자신도 못 고치면서 어떻게 저 인간을 고쳐요?
고치기 어려운 것을 고쳐야만 내가 행복하다고 착각하며 살기 때문에 행복할 수가 없는 거예요.

- 스님의 주례사 / 법륜스님